[앵커]<br />대한적십자사는 각종 재난이 발생하면 긴급 구조 지원이나 구호를 해야 하는 기관입니다.<br /><br />그런데 이 적십자사의 재난 책임자가 지난달 청주에서 수해가 났을 당시 다른 간부들과 스크린골프를 즐긴 것으로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 사건을 단독으로 취재한 유투권 기자와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.<br /><br />참 어처구니없는 일인데요, 먼저 기억을 좀 더듬어봐야 할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청주 등 충청북도에 많은 비가 내렸던 게 지난달 16일이었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16일 새벽부터 괴산과 증평, 진천 등 충청북도 곳곳에 집중호우가 내리면서 속속 호우경보가 내려졌습니다.<br /><br />특히 청주에는 시간당 90mm라는 말 그대로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졌는데요, 이 때문에 오전 7시쯤부터 본격적으로 침수 피해가 발생하기 시작했고요, <br /><br />그 뒤로는 잘 아시는 것처럼, 대규모 피해가 발생해서 특별재난지역으로까지 선포됐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집계된 복구 예상 액수만 2천 4백억 원이 넘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 <br />2400억 원이나 필요한 수해. 그런 상황에서 긴급 구호 업무를 지휘해야 할 적십자사 간부들이 스크린골프를 쳤다는 거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정확하게는 적십자사 본사의 간부들입니다.<br /><br />적십자사는 각 지역에 지사를 두고 있는데요, 당시 충청북도 지사는 오전 8시 반에 긴급 대책본부를 꾸리고 11시 반에는 전 직원을 비상소집하는 등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었습니다.<br /><br />그런데 본사의 최고 간부인 김건중 사무총장과 재난안전국장 등은 그 시간에 스크린골프를 친 겁니다.<br /><br />이 두 사람은 긴급 재난 시 적십자사 전체의 구호 업무를 지휘하는 역할을 맡고 있는데요, 이런 사람들이 다른 5명의 전·현직 간부와 함께 오전 9시 반부터 4시간 정도 스크린골프를 즐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<br /><br />모두 7명이 친 건데요, 대부분 스크린골프장이 있는 경기도 화성 부근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 <br />긴급대책본부를 꾸리고 간부들이 4시간이나 골프를 쳤다.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.<br /><br />두 사람 해명했습니까?<br /><br />[기자]<br />두 당사자가 직접 나서서 해명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취재진이 해명을 요구하자 적십자사 홍보팀을 통해 간접적으로 입장을 밝혔는데요, <br /><br />당시 골프를 치기 전에 충북지사를 통해 상황을 들었고, 그래서 '대형 재난'이 아닌 '중형 재난'으로 판단해 내부 규정에 따라 충북 지사에서만 대책본부를... (중략)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15_20170802130303716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